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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게 보여…” 트랜스젠더, 성범죄 표적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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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날상담소 작성일12-09-13 14:31 조회1,9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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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신체적인 성별이나 성 역할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해 성전환 수술까지 하는 ‘성주체성 장애 환자’가 4년 새 1.6배 증가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트랜스젠더로 불리는 이들은 마땅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성매매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경우가 많고 범죄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꺼려 쉽게 강력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광진구 화양동 모텔촌에서 김모(35) 씨가 트랜스젠더 A(28) 씨에게 필로폰을 투약하고 성관계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김 씨는 인터넷 조건만남 채팅사이트에서 만난 A 씨에게 50만 원을 주고 성관계를 하면서 술에 필로폰을 몰래 타서 먹였다. A 씨는 10년 전 성전환 수술을 하고 별다른 직업 없이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면서 성매매로 생계를 유지해 왔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서울 한남동 미8군 휴양소 앞에서 성매매 호객행위를 하던 50대 트랜스젠더를 발로 걷어차고 돈을 빼앗는 등 트랜스젠더만을 골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10대 폭주족 일당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10대들은 사건 조사과정에서 경찰에 “트랜스젠더가 우스웠다. 피해를 당해도 신고를 못할 것 같았다”고 진술했다.

1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주체성 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들은 2007년 245명에서 지난해 395명으로 늘어 4년 새 1.6배 증가했다. 올해도 6월까지 247명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트랜스젠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사회의 무관심 탓에 직업을 구하지 못해 성매매 등을 나서다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윤호(경찰행정학) 동국대 교수는 “트랜스젠더는 유흥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아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고, 피의자들 신분상 신고가 쉽지 않다는 점도 범죄의 표적이 되는 이유”라며 “국내에서는 2009년에서야 성전환자에 대한 강간죄가 인정될 정도로 법적 보호 장치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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