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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방·온라인 후기 사이트, 성매매여성 인권침해 가능성 더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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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8-22 11:17 조회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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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연구원 논문 발표

“개별화된 영업 형태로 인해
업주·매수남성 권력 더 강화”

‘오피방’(오피스텔 성매매) 등 성매매를 하다 그만두고 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A(여·22) 씨는 “어떤 오피방은 실장, 사장이랑 만날 일도 없다”며 “정말 오피는 기본에다가 아가씨 사이즈에 따라 플러스가 들어가는데 (우리끼리) 비교할 수 없으니까 그냥 실장이 후려치기 하는 것”이라고 돌이켰다. 성 판매 여성마다 달리 받는 ‘인센티브’를 업주 측이 자의적으로 정할 수 있는 데다 떼먹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리 치료를 받고 있던 B(여·23) 씨도 “실장이 음담패설하면 (언니들이) 막아주기도 하고, 그런데 여기(오피방)엔 그런 게 없다”고 털어놨다.

이른바 오피방 등 성 판매 여성들이 따로따로 활동하는 개별화한 성매매 방식이 확산하는 가운데 업주 및 성 구매자 지위가 강해지는 반면 성 판매 여성 지위는 열악해져 인권 침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이 지난 6월 펴낸 논문 ‘성매매 운영 대중화에 따른 개별화, 후기 게시판 시스템에 대한 연구’(민가영 서울여대 기초교육원 교수)를 보면, 오피방 등 온라인 기반 성매매가 성 판매 여성들 간 교류 및 성 판매 여성과 업주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 구매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후기 게시판이 성 판매 여성 지위를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논문에 따르면 오피방 업주 측은 개방된 공간에서 성 판매 여성과 성 구매자가 직접 대면할 수 있는 절차를 생략하고 있어 인권 침해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온라인 후기 게시판은 성 구매자들의 우위를 강화하면서 오피방 성행을 부추기고 있다. 성매매 단속에 적발돼 상담을 받고 있던 대학생 C(여·24) 씨는 “만일 후기에 사이즈도 안 되는데 마인드도 안 되고 왜 일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받으면) 지명이 안 돼요. 그러면 이름 바꿔서 프로필 올린다”며 “실장들이 우리 가게 방문해서 후기 써 달라고 돈 주기도 한다”고 기억했다.  

이번 연구는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서울·대전 등에서 만난 전직 성 판매 여성 5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다. 만 21∼26세 사이 20대인 인터뷰이들은 오피방·룸살롱·키스방 등 다양한 경로로 성 판매를 경험한 대학생 3명, 중학교 졸업자 1명, 중학교 자퇴생 1명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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