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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집결지 ‘해운대 609’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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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1-08 14:43 조회1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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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인 ‘609’의 건물 대부분이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전쟁 이후 형성됐던 609는 70여 년 만에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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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645 일원 옛 609 부지는 건물을 허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사장 바로 앞에는 분홍색 전등을 켜놓은 건물이 하나 남아 있었는데 이곳은 공사장 현장 사무실로 활용되는 중이다. 609 부지는 지난달 13일 시행사인 하나 E&C가 구의 허가를 받고 철거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행사는 철거 이후에 구의 착공허가를 받고 공사를 진행한다.  

앞서 시행사는 2017년 12월 이곳에 지하 5층 지상 38층 전체 면적 4만2856㎡ 규모의 숙박 및 1·2종 근린생활시설을 짓겠다고 구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시행사는 이곳에 레지던스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건축허가가 났으며 시행사는 준공까지 3년9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이곳에 들어설 레지던스 호텔의 시공사는 신세계건설로 최근 결정됐다. 공사 계약금액만 무려 903억 원에 이른다.

609라는 명칭은 한국전쟁 이후 1971년까지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 자리 잡았던 미군 수송부대 명칭 ‘609’에서 따왔다. 609는 미군을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했고 2000년대 중반까지 성행했지만, 성매매 금지법이 제정된 2008년 이후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구는 2017년 기준으로 이곳에서 23개 업소, 45명의 여성이 성매매를 한 것으로 추정한다. 2007년에는 구에서 해당 부지를 매입한 후 공원 등 관광시설로 개발하려고 시도했지만 보상액이 부족해 무산됐다. 이후 민간자본으로 이곳을 정비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609는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서 불과 500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변 관광지의 분위기를 해친다는 지적을 받았다.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은 “이곳의 거주자들도 강제로 끌어내지 않고 긴 시간 설득했고, 개별적으로 취업 알선 등의 방법을 통해 이주를 도왔다”고 말했다.

김영록 기자 kiyuro@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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