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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파는데 ‘성매매 접객’ 장면이?”… ‘한 번 다녀왔습니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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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4-20 11:11 조회1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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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 갈무리.
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 갈무리.ⓒKBS 2TV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극본 양희승-연출 이재상)이 성 상품화 연출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한 번 다녀왔습니다’ 13, 14회에서는 강초연(이정은 분)과 이주리(김소라 분), 김가연(송다은 분)이 시장에 김밥 가게를 차리고 홍보에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문제는 이들의 호객 행위였다. 강초연과 이주리, 김가연 등은 단란주점에서 함께 일하다 김밥 가게를 차린 설정이다. 세 사람은 몸매가 드러나고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시장 앞에서 손님을 끌어 모았다.

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 갈무리.
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 방송 갈무리.ⓒKBS 2TV

세 사람의 홍보에 이끌려 들어온 사람은 모두 남성이었다. 화려하게 치장한 이주리와 김가연이 처음 호객 행위 대상으로 정한 타깃은 ‘고등학생’이었다. 이들의 애교에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은 ‘홀린 듯’ 김밥 가게 앞에 섰다.

이윽고 김밥집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다른 남성들로 가득 찼다. 이들은 김가연의 미모에 감탄하며 “서두르지 마라, 예쁜 무릎 깨진다”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밥 가게에서는 강초연이 사이다를 마치 ‘폭탄주’처럼 만드는 듯한 모습도 연출됐다. 주변 상인들이 “여기가 주점도 아니고 뭐 하는 짓이냐”라고 지적해도 일부 상인들은 “술 파는 것도 아닌데 뒷담화 하지 말라”라고 치부했다.

19일 오후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시청자 게시판.
19일 오후 KBS 2TV '한 번 다녀왔습니다' 시청자 게시판.ⓒ한 번 다녀왔습니다 시청자 게시판

해당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비판이 쏟아졌다. 모든 연령층이 시청 가능한 주말 가족극에서 여성을 성 상품화 하는 성매매 업소의 접객 모습을 묘사한 것에 대한 지적이다.

한 누리꾼은 시청자 게시판에 “성 접객 행위로 김밥을 파는 장면이 재미있게 그려지는 드라마라니, 너무 불쾌하다”라며 “성매매가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가 어디서 왔나 궁금했는데 이런 드라마가 만들어내는 것 아닌가”라고 분노했다.

특히 최근 아동・청소년 성 착취 사건인 ‘N번방 사건’이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미성년자까지 ‘접객’의 대상으로 설정한 것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다른 누리꾼은 시청자 게시판에 “모든 연령이 시청 가능한 주말 드라마에서 이런 시대 착오적인 연출은 옳지 않다”라며 “여성을 성 상품화 하고 연출 하나하나가 유흥업소를 연상케 하는 이런 연출은 청소년에게 잘못된 성 의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다”라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 역시 SNS에 “최소한 청소년은 쓰지 말았어야 한다”라며 “여성을 물화하는 장면을 농담거리로 소비하는 장면이 주말 저녁 8시에 노출하는 건 N번방 성 착취 영상의 심각성을 모르는 일부 청소년들을 더욱 양산해 내는 꼴”이라고 분노했다.

이밖에도 여러 누리꾼들이 방송 후 하루가 지난 19일 오후까지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KBS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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