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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해진 온라인 성매매…청소년 10명 중 1명 '성매매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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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06-29 16:31 조회22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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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일명 집창촌으로 불리는 전업형 성매매 집결지 규모가 감소했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앱)과 성구매 후기 사이트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성매매는 늘어났으며, 방법도 더욱 집요하고 교묘해졌다. 특히 일반 청소년 10명 중 한 명이 온라인에서 원치 않은 성적 유인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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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중·고등학생 6423명을 대상으로 성매매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일반 청소년도 인터넷으로 성매매 ‘유혹’

15일 여성가족부가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수행한 ‘2019 성매매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업형 성매매 집결지는 지난 2016년 42개 지역 1869개소에서 34개 지역 1570개소로 줄었다.

반면 399개 랜덤채팅 애플리케이션, 15개 성구매 후기사이트, 유튜브 영상 등을 조사한 결과 100만건 이상이 다운로드 된 앱 중 아동이나 청소년 등급은 20개로 집계됐다. 파급력이 큰 앱에 대한 아동·청소년 접근이 용이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 회원으로 가입하더라도 본인인증이 없는 앱이 73.7%로 대다수 앱에서 연령 임의설정 등을 통해 청소년 이용이 가능했다.

                                        

위기청소년이 아닌 일반 청소년 역시 인터넷을 통해 성매매 권유를 받는 경우가 상당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전국 중·고등학생 6423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원치 않은 성적 유인을 당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1.1%를 차지했다. 이중 성에 대한 대화 유인은 9.3%로 가장 높았다. 만남까지 유인당한 경험이 있는 경우도 2.7%로 조사됐다.

성적 유인 경로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 인스턴트 메신저가 28.1%로 가장 높았고,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도 27.8%를 차지했다. 이어 인터넷 게임이 14.3%를 기록했다.

위기청소년 166명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 돈, 식사, 선물, 술 등 대가를 약속받은 조건만남을 경험한 비율은 47.6%였다. 학교 재학중 조건만남을 경험한 비율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2.8%였다. 주요 경로는 채팅앱(46.2%)과 랜덤채팅앱(33.3%), 채팅 사이트(7.7%) 순이었다. 온라인 비율이 대부분인 87.2%를 차지하면서 지난 2016년과 비교할 때 12.4%포인트 올랐다.

조건만남의 가장 큰 이유는 ‘많은 돈을 빨리 벌 수 있어서’가 26.9%였다. 3년 전 ‘갈 곳 없음’ 비율이 29%로 가장 많았던 것과 대조적이다. 조건만남 중 피해를 경험한 응답자는 61.5%였지만 이중 피해를 신고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35.4%에 불과했다.

◇랜덤채팅·성구매 후기사이트…다양해진 온라인 성매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지난해 7월~8월 사이 열흘 동안 평점이 높고 회원가입·본인인증이 없는 랜덤채팅앱 내에서 연구자가 13세, 16세, 19세, 23세 여성으로 가장한 대화를 통해 2230명의 조사대상자 사례를 수집했다.

그 결과 20대가 48.1%로 최대 이용자층으로 나타났고, 10대는 20.5%였다. 조사대상자 전체의 76.4%가 성적인 목적을 가지고 대화했고, 이는 미성년대상 대화에서도 마찬가지(76.8%)였다. 특히 대가제공 성적만남이 23%로 가장 높았고, 성적인 언급을 직접 하지는 않았지만 유도하는 유도형 채팅이 14.8%였다. 대화 상대가 미성년임을 알고 난 뒤에도 대화를 지속한 비율은 61.9%였다.

성구매 후기사이트 문제도 심각했다. 총 15개 사이트를 조사한 결과 1일 방문자 수는 3만8511명, 1일 페이지뷰 수는 44만4428건, 등록업소 수는 7973개소, 후기글은 무려 98만3684건이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은 “진화된 우회기술과 사전 클라우드 데이터 백업을 통해 사이트가 차단되더라도 해외서버를 기반으로 단기간 내 운영이 재개되고 있다”면서 “대부분 회원가입시 본인인증이 없고, 도박 등 다른 불법·유해 사이트와 연계 홍보되고 있으며 단속대비 정보공유와 법률컨설팅이 제공되는 사이트도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신규조사를 시작한 유튜브의 경우 지난해 6월 기준 성매매 조장 영상은 2425개였다. 하지만 이 중 성인인증이 필요한 영상은 17.9%에 불과했다. 성매매조장 영상을 세 개 이상 업로드한 유튜버는 32개 검색키워드에서 63명이었고, 총 396개 영상을 업로드했다.
 

 

한편 전국 만 20세 이상 60세 미만 성인 남녀 2300명을 대상으로 성매매 경험과 인식에 대해서 조사한 결과 남성 중 평생 한 번 이상 성구매를 경험한 비율은 42.1%로 3년 전보다 8.6%포인트 낮아졌다. 최초 성구매 연령은 20세 이상이 53.9%였고, 25세 이상이 26.8%로 그 뒤를 이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소년은 그만큼 성적 유인과 성매매 피해를 경험할 위험이 높아 위험 요인을 미리 차단하고 성착취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성매매 등 청소년을 비롯한 여성에 대한 성범죄 방지 및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 여성과 청소년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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