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N번방 사건 등 각종 디지털성범죄를 유발하는 통로로 악용되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성매매 정보 450건을 적발하고 이용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방심위는 지난 8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지난 달 9~28일 약 3주간 중점 모니터링으로 적발된 채팅앱 이용 성매매 정보 450건에 대해 시정요구(이용해지)를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중점 모니터링 결과 대부분의 성매매 정보는 '간단 4에 하실 여성분', '50 긴나잇', 'ㅇㄹ 해줄분? 페이드림' 등 성행위 문구와 가격조건 등을 주로 '은어'나 '초성어'로 제시하며 성매매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구글플레이 등 앱 마켓에서 유통 중인 채팅앱을 조사한 결과, 채팅앱 이름과 소개문구 등에서 '떡X', '마약X', '엔조이', '술친구', '비밀친구' 등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교제를 유혹, 조장할 우려가 있는 내용이 다수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 3세이상', '만 12세이상' 연령등급 채팅앱에선 청소년에게 부적절한 표현문구(술친구, 술한잔, ○○○메이트)와 소개팅 사이트 연동 등 등급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표현과 내용도 있었다.

방심위는 유통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는 채팅앱에 대한 중점 모니터링 및 심의를 강화할 계획이다. 앱 마켓 사업자와도 협의해 청소년 보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