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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노출 사진 올리는 ‘일탈계’…성착취 범죄자들 주요 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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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04-06 18:52 조회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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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계 하시죠?” 묻고 도움·신고 등 사칭
링크 열게 유도…해킹 뒤 본격적 성착취 

 

게티이미지뱅크 

 

“일탈계 하시죠? 링크 확인해보세요. 피해당하지 마시라고 쪽지 드려요.”

 

트위터에 익명으로 자신의 일상을 올리는 ㄱ(18)씨는 최근 일주일 동안 이런 메시지를 9건이나 받았다. 트위터를 사용한 이래 처음 받아보는 내용이었다. 메시지를 보낸 계정은 일탈계 운영자가 피해 입을 것을 걱정하는 공익계정처럼 보였다.

 

ㄱ씨는 “일탈계를 운영하지도 않는데, 나한테 메시지를 보낸 게 이상했다”며 “‘엔(n)번방’ 사건 이후 성착취자들이 조력자를 사칭해 일탈계 운영자에게 접근했다는 기사가 떠올라 링크를 열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탈계 운영자들이 링크를 여는 즉시 휴대전화가 해킹되고, 이를 빌미로 성적인 동영상 등을 보내라는 협박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피해자들이 범죄의 빌미를 줬다는 자책감 탓에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길 주저하게 되는 점을 파고들어, 조력자를 사칭해 “돕겠다”고 접근한다는 것이다. ㄱ씨는 “주변 친구들 중에서도 대놓고 말을 안 해 그렇지 일탈계를 운영하는 애들이 있는데, 놀라서 이걸 누른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아찔했다”고 말했다.

 

‘일탈계’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노출·신체 사진을 올리는 계정을 뜻하는 조어로, 일탈계 운영자들은 그동안 디지털 성착취의 표적이 돼왔다. 특히 최근에는 ㄱ씨의 사례처럼 일탈계 운영자가 아닌 이들에게도 도움을 주겠다며 떠보듯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내 해킹을 시도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호기심에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열었다가 피해에 노출될 수 있는 셈이다. 또 “성착취물에 나오는 사람이 당신 같다”며 링크를 누르도록 유인하거나, ‘범죄신고계정’ 등의 이름을 빌려 신고하겠다고 압박하고, 수사관이라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등 수법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한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피해자를 지원하는 십대여성인권센터에 접수된 피해 사례를 보면, 일탈계를 운영한 ㄴ씨는 ‘범죄신고계정’이라는 한 이용자로부터 “일탈계 운영은 범죄니 신고하겠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메시지를 보낸 계정엔 일탈계 운영자를 신고했다는 ‘가짜 고발장’ 사진이 올라와 있었다. 겁을 먹은 ㄴ씨가 “한번만 봐달라”며 빌자, 상대는 탈의하고 무릎을 꿇은 채 찍은 영상을 보내라고 요구했다. 이 영상은 성착취의 시작이 됐다.

 

권주리 십대여성인권센터 사무국장은 “상담이나 피해지원이 필요하다면 사칭의 위험이 있는 개인 에스엔에스 계정이나 포털 지식인 등이 아닌 공인된 기관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윤상 경찰청 사이버성폭력수사계장도 “경찰은 에스엔에스 메신저 기능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촉하진 않는다. 낯선 사람의 접근은 경계하라”고 말했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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