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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떠난뒤 26일만에 시신이 된 여고생…'악마의 판도라' 그들의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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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4-04-17 10:00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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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2014년 4월 10일,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서 불태워진 채 시멘트로 암매장당한 여고생 시신이 발견됐다.

집을 떠난 지 26일 만에 처참하게 훼손된 시신으로 돌아온 여고생은 고등학교에 갓 입학한 윤 모 양(당시 15세)이었다.

고문 끝에 윤 양을 죽음에 이르게 한 범인은 20대 성인 남성과 10대 여학생들로 구성된 '김해 가출팸'이었다.

김해시 소재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남성 이 모 씨(25), 허 모 씨(24), 이 모 씨(24). 그리고 이들의 고향 후배인 양 모 양(15)과 양 양의 친구들 양 모 양(15), 정 모 양(14), 허 모양(14).

7인의 살인 집단은 윤 양의 고통을 놀이처럼 즐겼다. 그렇게 '제2의 윤 일병 사건'이 김해에서 일어났다.


◇15일간 하루 3번 성매매 당한 윤 양…"조건은 30대 이상만", 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가 김해로 전학해 온 윤 양은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않는다는 이유로 학급에서 따돌림을 당했다. 그러다 윤 양은 평소 알고 지내던 김 모 씨(24)를 만나게 됐는데, 알고 보니 김 씨도 한때 김해 가출팸 일당과 함께했던 멤버였다.

당시 여관에서 함께 생활하던 5명의 가출팸은 성매매를 해줄 대상을 찾고 있었다. 윤 양의 사정을 알게 된 이들은 윤 양을 가출하도록 유인한 뒤, 대가를 받고 성매매하는 '조건 만남'을 시키기로 모의했다.

2014년 3월 15일 오후 2시쯤, 윤 양이 김 씨를 따라 가출하면서 지옥 같은 덫에 빠져들었다. 윤 양은 부산의 한 여관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생활했고, 이들은 계획대로 윤 양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채팅 사이트에 윤 양의 신체 사진을 올려 성 매수 남성을 물색했다. 다만 조건은 '시간당 15만원. 콘돔 착용 필수. 변태 안 됨. 젊은 사람 안 됨. 30대 이상'이라고 적었다. 성매매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제압이 쉽지 않은 젊은 남성들을 배제한 것이었다.

가해자들은 윤 양을 울산 모처의 모텔에 감금한 뒤 3월 29일까지 약 15일간 1일 평균 3회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했다. 많게는 하루 8번까지 성매매를 시켰고, 성매매를 통해 하루 120만 원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이 수익은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했다.

('블랙 : 악마를 보았다' 갈무리)

◇"아저씨들 상대했다" 풀려났지만…경찰도 "우리 관할 아냐" 수사 회피

윤 양을 유인하고 조건 만남을 강요하는 역할을 했던 김 씨는 이후 무리에서 이탈했다.

3월 29일 오후 9시, 윤 양의 아버지가 가출 신고한 것을 알게 된 가해자들은 윤 양에게 "성매매 행위를 말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윤 양은 '어떤 생활을 했냐'는 아버지의 질문에 "2주 동안 있으면서 아저씨들을 상대했다"고 토로했다. 아버지는 이튿날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기 전, 딸과 함께 교회에 방문했다.

가해자들은 "귀가한 윤 양이 자기 아버지에게 성매매 사실을 다 말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 듣고 다시 윤 양이 교회 갔을 때를 노렸다. 예배 공간이 달라 부녀가 잠시 떨어진 이때, 가해자들은 윤 양을 승용차에 태워 울산에 있는 모텔로 데려갔다.

당시 윤 양의 아버지는 "딸이 성매매를 강요당했다"며 경찰에 4차례나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윗선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고, 교회 납치 사건을 신고했을 땐 "거긴 우리 관할이 아니다"라며 수사하지 않았다.

이후 가해자들은 더욱 영악하게 범행을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가출한 여학생 두 명이 합류하면서 7명의 가해자가 모이게 됐다. 윤 양은 결국 교회에서 납치된 지 약 열흘 만에 사망했다.

◇토사물 핥게 시키고 끓는 물 뿌렸다…성매매 이어 가혹행위까지

윤 양은 울산의 한 모텔에서 가해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페이스북에 접속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가해자들은 "우리의 위치를 노출했다"면서 대구로 이동한 뒤 번갈아 가며 윤 양을 폭행했다.

또 조를 짜서 윤 양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감시했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남성은 "(공범인) 여학생 중 한 명과 싸워 이기면 집으로 보내주겠다"면서 일대일로 싸우게 하며 폭행을 가했다.

가해자들은 윤 양에게 '앉았다 일어서기' 100회를 시켜 중간에 멈추면 때리거나 냉면 그릇에 소주를 부어 마시게 한 뒤 윤 양이 이를 토해내면 토사물을 핥게 했다. 또 윤 양이 너무 맞아 답답해 물을 좀 뿌려 달라고 하자, 그의 팔에 끓는 물을 뿌리기도 했다.

이때 남성 가해자들은 여성 가해자들을 통제하기 위해 윤 양 폭행에 무조건 가담하게 했다. "누구라도 내 말을 거스르면 똑같이 당할 것"이라는 무언의 협박이었다.

지속적인 폭행과 가혹행위로 윤 양은 이온 음료를 제외하면 물도 삼키기 어려운 상태였다. 병원으로 데리고 가지 않으면 탈수와 쇼크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가해자들은 범행이 탄로 날 것을 우려해 폭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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