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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원 호텔서 성매매…"대실 얼마?"묻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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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날상담소 작성일12-03-21 17:54 조회4,1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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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뜻하는 영어의 '이노베이션'에서 따와서 소위 혁신적인 숙박업소를 가리키는 말이 '이노스텔'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좋은 잠자리를 제공하라며 서울시가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일부 업소에서 유흥업소와 연계된 성매매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JTBC가 20일 보도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유흥주점 골목. 주점에서 나온 호객꾼들이 곳곳에 보인다. 한 호텔 건물 지하 유흥주점에 직접 들어가 봤다. 여러 개의 룸을 지나 자리를 잡자, 가격 흥정이 시작된다.

술을 마시고 호텔에서 2차 성매매까지 이뤄지는 속칭 풀살롱이다. 가격 흥정이 끝나자 곧이어 20대 여성도우미가 들어온다. 룸에서 나와 주점 구석에 있는 문을 열어보니 호텔 객실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나타난다. 유흥주점의 성매매 장소로 이용되는 이 호텔은 서울시가 우수숙박업소로 지정한 이노스텔이다. 외국인 관광객용 숙소가 부족하자 부랴부랴 2007년 도입됐다.

이노스텔 인증을 받은 업소는 서울시로부터 재산세 50%를 감면 받고 시설 개선 자금 지원, 저금리 융자 등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 대신 건전성 확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 마련 등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만 한다. 같은 건물에 유흥주점이 있고 성매매 장소로까지 이용되는 건 명백한 규정 위반이어서 이노스텔 지정이 취소돼야 한다. 하지만 아무런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3시간 동안 방을 빌려주는 대실영업도 금지된다.

서울 종로에 있는 한 이노스텔을 찾아가 대실이 가능한지 물었다. "대실 얼마예요?"라는 기자의 물음에 이노스텔 호텔 관계자는 "2만5000원이요. 네, PC 같은 거 없어도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종업원은 칫솔과 피임기구까지 준다. 카운터 뒤에는 이노스텔, 우수 숙박업소 인증서가 보란 듯이 걸려 있다. 근처에 위치한 또 다른 모텔. 이노스텔 예약 홈페이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모텔 앞에는 이노스텔을 홍보하는 현수막도 걸려 있다.

이노스텔 모텔 관계자는 "(대실 얼마예요?"라는 물음에 "1만5000원입니다"는 답이 돌아온다. 모텔 객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한 눈에 봐도 열악한 수준이다. 청소도 제대로 안 됐을 뿐더러 벽 페인트는 벗겨지고 있다.

캐나다 관광객은 "(모텔에) 문제가 있다면 모텔 안에 벌레들이 돌아다닌다. 점심에는 객실 밖으로 나갔는데 남녀 성관계 소리가 들렸다. 외국인 관광객이 여기 온다면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좀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홍범 세종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국가적인 입장에서도 이러한 측면에서 부작용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잘못된 행위를 하는 업주에 대해서는 벌금을 강하게 부과함으로써 여기에 대한 근절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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