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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속 성(性)] (4) ‘보핍보핍’과 성교육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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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날상담소 작성일12-07-06 09:02 조회1,2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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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속 성(性)] (4) ‘보핍보핍’과 성교육 ②

청소년들은 배운다는 의식도 없이 영상물 통해 왜곡된 성을 내면화해
오늘날 커뮤니케이션 매체는 성교육 분야에 지식 제공하며 가정에서보다 큰 영향을 미쳐
발행일 : 2012-07-01 [제2802호,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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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잇 스탠드를 주도적으로 반복하는 섹시한 여자가 클럽에 다시 와서 두 번째 남자 유혹에 성공한 후,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면서 뮤비가 끝난다.

이 ‘쳐다보기’의 의미는 ‘다음에는 네 차례야!’라고 지난주에 설명했다. 이 눈빛의 의미를 물으면 재미있는 차이가 발견된다.

40대 이상 부모들은 전혀 갈피를 못 잡는다. 20대 청년은 10초, 여고생은 더 빨리, 여중생은 거의 즉답 수준으로 의미를 해독해낸다. 왜 나이가 어릴수록 해독이 정확하고 빠를까?

‘21세기 문맹자는 글자를 못 읽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지를 해독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발터 벤야민이 20세기 초에 한 말이다.

소통의 수단이 문자에서 영상으로 바뀌면서, 새로운 매체(영상)가 새로운 문맹(영상맹)을 낳았기 때문이다. 거대자본이 만드는 영상물을 소비하면서 어린이들은 배운다는 의식조차 없이 왜곡된 성을 내면화하고 있는데, 정작 어른들은 이들이 무엇을 배우고 때때로 익히(學而時習)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시대가 된 것이다.

‘현대세계에서 커뮤니케이션 매체는 젊은이들과 어린이들에게 가정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것은 특히 성교육 분야에도 개입하여 그들에게 지속적인 지식과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는 매체에 매료되어 무방비 상태에 있기 때문에 어른과 어린이들도 자연히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그들에게 제공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받아들이게 된 상태이다. 그들은 작은 화면에 도취되어 거기에서 나오는 모든 몸동작을 모방하게 되고, 거기에서 나오는 감정과 느낌들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앞서서 더 잘 감지하게 된다.’

교황청 성교육 지침의 일부이다. 밑줄 친 ‘다른 사람들’은 누구인가? 부모와 교회의 지도자들이다. 교회가 진정으로 인간 생명을 지키고자 한다면, 성의 이상적 모습만을 하향식 우이독경해서는 안 된다. 청소년들이 왜곡된 성을 배우는 그 낮은 자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투자해야 한다.

〈블로그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http://blog.daum.net/prolifecorpus〉


이광호(베네딕도·생명문화연구가)
[이 게시물은 새날상담소님에 의해 2013-06-03 12:33:55 자유게시판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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