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3.29 14:55     한상혁 기자

“내일 저희 가게 ‘오프 모임’ 신청을 받습니다. 평소보다 4만원 할인된 가격에 모십니다. 후기를 남기시면 추가 할인!”

이달 중순 안마방, 키스방, 대X방 등 각종 변태 성매매업소의 정보를 제공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이렇게 성매매 모임을 공지하는 글이 올라왔다.

서울의 한 변종 성매매 업소 운영자가 올린 이 글은, 이 사이트를 통해 정해진 날짜에 업소로 찾아오는 이들에게 할인과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조회 수 200건 이상을 기록한 이 글에는 모임에 참석한 이들이 업소에 대한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뤄지던 ‘공동구매’ 방식이 성매매로 옮겨와 ‘성매매 소셜커머스’라는 새로운 성매매 형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업소 측에서는 힘들이지 않고 꾸준히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고, 손님 입장에서는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성매매 소셜커머스는 주로 인터넷 사이트나 카페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인터넷에는 성매매 업소가 위치, 업태, 가격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사용자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나 카페 등이 여러 개 있지만, 경찰은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매매 소셜커머스는 운영자가 특정 날짜와 시간을 공지하고 회원을 모집하면 이를 원하는 회원들이 신청하고 운영자가 정확한 모임 장소를 비밀리에 전달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안마시술소 이용료가 17만~18만원 정도라고 하는데 참가자는 이보다 3만~4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업주나 사이트 운영자, 성매수 남성 모두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