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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서 'OO방' 검색하니 10만 건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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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날상담소 작성일13-11-25 20:46 조회1,2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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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40`여`대구 북구 산격동) 씨는 최근 자신의 아들 최모(15) 군이 '야동'(야한 동영상)을 보는 현장을 잡았다. 통신사를 통해 유해콘텐츠 차단 서비스를 신청했지만 아들은 버젓이 야동을 찾아보고 있었다. 정 씨는 아들에게 어떻게 야동을 찾아보게 됐는지 물었다. 아들은 "구글 미국 계정 사이트로 들어가서 영어로 야동 관련 키워드를 치면 공짜로 야동을 보여주는 사이트가 나오는데 그중 우리나라에서 못 막은 사이트를 찾아서 봤다"고 했다. 정 씨는 "간단한 검색만으로 아들이 성 관련 사이트를 찾아본다는 사실에 가슴이 떨릴 정도로 놀랐다"며 "아들의 고백이 청소년들에게 야동을 못 보게 어떤 방법을 써도 결국 다 소용없다는 뜻으로 들려 가슴이 답답했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성에 관한 정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제대로 걸러지지 않고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사이트는 청소년들이 봐서는 안 될 성 관련 정보를 자체적으로 거르고 있지만 구글과 같은 해외 검색 엔진은 무차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기자가 구글 사이트에 접속해 야동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자 0.17초 만에 1천680개의 사이트와 웹문서가 검색됐다. 그중 한 사이트를 클릭해 들어가 봤더니 적나라한 수위의 사진들이 게시돼 있었고,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이 자동으로 재생되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네이버에 같은 키워드를 넣어 검색했지만 성인 인증을 받고 검색해도 구글과 같은 동영상 사이트는 검색해 주지 않았다.

문제는 구글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업소를 검색해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기자가 지난 7월 대구 중부경찰서가 적발한 '테마방' 관련 기사를 찾기 위해 구글에 '테마방'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고 검색을 시도하자, 관련 검색어에 '대구 ○○방'이라고 떴다. 그중 하나를 클릭하자 업소에 대한 정보와 후기 등이 나왔다. 이미지 검색이나 동영상 검색을 이용하면 더 적나라한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왔다. 기자가 성매매업소 관련 검색어를 계속 검색하는 동안 구글 사이트에서는 한 번도 성인 인증 절차를 거친 적이 없었다.

성인 콘텐츠에 대해 방벽이 없는 구글의 특성 때문에 성매매업소들은 구글을 통해 업소 홍보 및 광고에 나서고 있다. 이들이 업소를 홍보하는 방식은 특정 검색어를 구글에 검색하면 성매매업소 사이트의 링크를 걸어놓은 중간 사이트나 이를 모아놓은 사이트가 노출되도록 만들어 접속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똑같은 검색어를 네이버나 다음과 같은 국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중간 사이트의 검색빈도수는 현저하게 떨어진다. '대구 ○○방'이라는 검색어를 네이버에 검색하면 웹문서가 단 3건밖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구글에서 검색하면 10만 건 이상 나타났다.

요즘은 성인 콘텐츠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성매매업소 관련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성인'이라는 단어를 치면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250개가 검색된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시키니 룸살롱, 키스방 등의 광고와 위치, 연락처, 가격, 이용 후기 등이 자세하게 나와 있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2월에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한 성인인증 방식이 폐지되면서 구글이 이를 대체할 수단을 마련하지 못한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라며 "구글에서 올해 안에 성인 인증시스템을 도입하겠노라고 약속해왔기 때문에 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사이트도 원칙적으로 법 적용 대상이지만 회사와 서버가 외국에 있기 때문에 수사나 단속이 쉽지 않다"며 "앞으로 새롭게 등장하는 불법 성 관련 콘텐츠 단속에 대해 새로운 대응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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