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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성매매 업소 단속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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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새날상담소 작성일14-07-10 16:01 조회9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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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현장을 가다]벽으로 위장된 문 밀자 세면장 딸린 침대방

불법 성매매 업소 단속현장

마사지 가장 12만원 받고 알선
단속 대비 출입자 CCTV 감시
밀실에서 은밀한 거래 이뤄져
콘돔 등 증거물 확보 업주 체포


지난 8일 밤 11시30분 춘천시 퇴계동의 한 건물 4층에 위치한 A마사지업소 인근에서 잠복하던 춘천경찰서 생활질서계 직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한 남성이 A마사지업소에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업소가 마사지를 가장해 불법 성매매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이날 오후 8시부터 잠복근무를 하던 터였다.

남성이 들어간 지 30분 후인 9일 0시께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됐다. 먼저 손님을 가장한 경찰, 일명 `선수'인 직원이 업소에 들어갔다. 이 직원이 업소 내부 상황을 파악한 뒤 대기 중인 단속팀에게 연락해왔고, 0시5분께 나머지 직원 6명이 투입돼 업소 전체를 장악했다.

단속팀을 따라 업소 내부로 들어가자 로비에 건물 외부와 계단, 출입문 등에 설치된 CCTV를 한눈에 볼 수 있는 TV가 눈에 띄었다. 업주가 쉬는 방 안에서도 같은 TV가 발견됐다. 이는 업주 장씨가 단속에 대비해 출입자 등을 감시하기 위해 미리 설치해 놓은 것이라고 경찰은 귀띔했다.

잠시 후 단속팀의 안내로 실제 불법 성매매가 이뤄졌던 은밀한 공간으로 이동했다. 이 업소에서 실제 사용되는 마사지실은 총 8개. 6개는 문과 커튼으로 입구가 차단되고 침대 하나에 방 하나인 평범한 구조로 돼 있었다.

그러나 나머지 2곳은 이들 구조와 달랐다. 벽으로 위장된 문을 손으로 밀고 들어가자 침대가 놓인 9㎡ 규모의 정사각형 방이 나왔고 방 안에는 같은 크기의 세면장도 붙어 있었다. 이곳 밀실에서 은밀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경찰이 실제 사용됐던 콘돔 등 증거물을 확보하고 장씨 등 3명을 체포하면서 50분간 진행된 이날 단속은 마무리 됐다.

춘천경찰서는 9일 이곳에서 업주 장씨, 현장에서 성 관계를 가진 종업원 한모(여·50)씨와 임모(43)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는 임씨에게 12만원을 받고 마사지 및 안마와 함께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경찰은 2곳의 마사지업소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유영범 생활질서계장은 “춘천지역 30여개의 마사지 업소에서 은밀하게 불법 성매매 영업을 한다는 정보가 입수되고 있다”며 “10월까지 매주 1~2회씩 집중 단속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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