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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4321 - 지방 원정 성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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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1-06-27 14:41 조회2,7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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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4321 <지방 원정 성매매> 2011.06.27

서울에서 1시간 남짓 거리의 한 전철 역 앞 다방, 한쌍의 남녀가 밖으로 나옵니다.

손을 잡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이들은 이 다방의 여성 종업원과 손님입니다.

이들이 함께 도착한 곳은 다방에서 5분 거리의 한 모텔.

차를 팔아야 할 곳에서 은밀하게 성을 사고 파는 겁니다.

<녹취> 다방 종업원(음성변조) : "젊은 사람들은 드물죠. 40대 후반부터..."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KTX와 광역전철이 잇따라 개통된 이후 단골 손님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다방 종업원 : "지금은 휴대전화가 있어서 휴대전화로 전화받고 나가. 차만 마시러 왔다가도 전화번호 가르쳐달라고 하면 가르쳐주잖아."

다른 지역의 전철 역 주변 집창촌.

환하게 불을 밝힌 채 낯 뜨거운 옷 차림의 여성들이 손님을 기다립니다.

<녹취> 성매매 여성(음성변조) : "어디 가는데? (여기 올라고) 들어와요. (얼마에요?)"

주말이 되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찾아온 남성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녹취> 택시 기사 : "아직도 이런게 있냐고, 의아스럽게 생각한다고. 뭐라 그럴까, 민망해하지 사람들이."

서울에서 전철을 타면 1-2시간 대 거리, 지방 중소도시로의 원정 성매매가 늘고 있습니다.

역 주변 다방에선 대낮에도 은밀하게 성매매 영업이 이루어지고 옛 집창촌들은 밤이 되면 여전히 불야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지 7년이 지났지만, 갈수록 성업중인 지방 원정 성매매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충남의 한 유명 관광지 역 주변 다방.

남성 손님이 혼자 들어가 차를 시키자 여성 종업원이 테이블에 다가와 함께 차를 마십니다.

<녹취> 다방 종업원(음성변조) : "(여기서 시간(티켓영업)도 나가고 하세요?) 여기요? 그렇죠. 그거 아니면 장사가 안 되는데..."

밖에 나가려면 시간비, 이른바 티켓비를 내야 한다며 2차, 즉 성매매 비용을 흥정합니다.

<녹취> 다방 종업원 : "(그럼 뭐 그냥 연애까지?) 아니, 연애는 따로, 2차(성매매)는 (2차는 얼마에요?) 2차는 사람에 따라 틀리지, 그건 아가씨한테 직접 (물어봐야지.)"

평일 대낮에 이들이 함께 차를 타고 향한 곳은 인근의 한 모텔.

<녹취>모텔 업주(음성변조) : "(방 하나 주세요) 지금 쉬었다 가시는 거세요? (예)"

여성은 이런 일이 매우 익숙한 듯 객실로 향합니다.

인근의 다른 다방, 종업원들 상당수는 이미 자리를 비웠습니다.

<녹취> 다방 종업원 : "2차에요, 나가서 안 온 거 보면. (2차 갔어요?) 여자들 시간 (티켓 영업중)이야"

손님이 차를 시켜주자 역시 테이블에 함께 앉습니다.

모텔과 티켓비는 깎아준다며 가격을 흥정합니다.

<녹취>다방 종업원 : "젊은 아가씨들 예를 들어서 15만원이라면 나이먹은 사람(여성)은 10만원 다 퉁처가지고 10만원"

하루에도 수차례 이른바 티켓 영업에 나선다는 종업원들, 한 번 만난 손님에게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방문을 유도합니다.

이렇게 단골이 되면 다방에 가지 않고 모텔이나 다른 곳에서 곧바로 만나기도 합니다.

그만큼 은밀하게 성매매가 이뤄지는 겁니다.

<녹취>다방 종업원 : "될 수 있으면 단골도 일요일이면 여기로 오고 안 오면 안 오게 되고 그렇지, 식당 있는데도 가고, 단골들은 편안하잖아"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역 광장.

서울을 오가는 오는 전철이 개통돼 당일 여행이 가능해지면서 관광객이 늘었습니다.

이 곳 역 주변에 위치한 다방만 수십 곳, 고객들도 중장년과 노년층이 대부분입니다.

<녹취>다방 종업원(음성변조) : "그럼 단골이 다 있지. 나이 먹으면 어때? 풋풋한 사람끼리만 연애해야 하는 거야?"

이곳에 종사하는 여성도 평균 40대 이상.

<녹취>다방 종업원 : "손님들이 하는 말이 젊은 아가씨들은 돈이 아깝대. 열이면 열 노래방이나 어디 가고 (손님) 비위도 안맞쳐주고 톡톡 쏘기나 하고 돈이 아깝대. 차라리 나이 먹은 사람(여성)이 말 상대도 잘하고"

중국동포 여성도 많습니다.

<녹취>다방 종업원 : "그 사람(중국동포)들은 열심히 하니까. 한국 사람들은 게을러요. 그래서 열심히 하는 그 사람들을 쓰지"

인근의 모텔 객실에도 유독 다방 광고가 가득합니다.

24시간 대기중이라며 이름도 제각각인 다방 십여 곳이 손님을 유혹합니다.

객실 전화기에는 다방과 직통으로 연결되는 단축 번호까지 저장돼 있습니다.

<녹취>다방 종업원 : "(밤에 우리 심심하면 (아가씨) 부르면 와요?) 가요.어디에서 오셨는데? (00이요.) 00에서? 갈 때 라이터 드릴게요. 전화하세요."

상황이 이런데도 경찰은 아예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성매매)관련 신고를 받은 적이 최근에 3~4년 동안 없었고, 첩보나 제보를 받은 적도 없고, 그래서 저희는 없는 걸로 알고..."

관할 행정 당국도 마찬가지. 경찰이 적발하기 전엔 행정 처분을 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00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티켓(성매매)은 (경찰에) 적발이 돼서 넘어와야 아는거지, 드러내놓고 하는게 아니라 확인하기는 어려워요"

심지어 이 곳에서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주장하는 남성까지 있지만, 역시 무방비 상태입니다.

다방 종업원의 경우 연 1회 의무적으로 건강 검진을 받도록 돼 있지만, 그조차도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00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다방 종사자들) 건강 진단서 다 갖고 있는지 확인해 보셨는지요?) 확인은 해보지 못했어요. 의무 사항이니까 업소들이 관리하고 있어야 맞는거고 일제 점검은 못해봤어요"

밤 늦은 시각 경춘선 철도 종착역 인근의 집창촌.

거리를 따라 성매매 업소들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늘어서 있습니다.

유리창 안에서는 민망한 옷차림의 여성들이 호객 행위를 벌입니다.

<녹취>성매매 여성 : "어디 가는데? (여기 올라고) 들어와요. (얼마에요?)"

밤이 깊어지면서 이곳을 서성이는 남성들도 눈에 띕니다.

택시에서 내린 한 손님이 이내 업소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난해 말 서울을 잇는 전철이 개통된 뒤 이곳을 찾는 손님도 크게 늘었다고 택시 기사는 말합니다.

<녹취>택시 기사(음성변조) : "주말에는 뭐 진짜 손님을 가려가지고 (받아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손님이) 술먹었다고 아가씨 없다고 그러더라고. 아가씨 나와 있으면 손님이 없는거고 창가에 없으면 다 손님 있는거에요. (주말에는 가려 받을 정도로 사람이 많이 와요?) 그럼요. 주말엔 많죠."

이곳 역시 다음달 경찰의 일제 단속이 예고되면서 일부 업주와 성매매 여성은 떠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13개 업소에 30여명의 여성들이 남아 있습니다.

<녹취>성매매 여성(음성변조) : "(성매매 하는)사람들 생계가 달려있는데 어떻게 못하지. 절충해야지. 우리 말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공권력 투입하고 짓밟으면 살아가겠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 잡아먹는 거지."

수십년째 이곳을 지켜보는 주민들은 하루 빨리 폐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인터뷰> 김기홍(주민) : "옛날 미군부대 있을 때부터 있던거니까. 미관상 안좋은데 글쎄 뭐 없앤다고 그런 말은 있지만은. 단속을 아마 못하는 것 같아요. 못하는건지 안하는건지. 알 수 없어요."

경기 북부의 대표적 집창촌.

성매매 업소 40여 곳이 몰려있습니다.

한 때 주춤했던 이곳에도 서울 등 다른 곳에서 문을 닫은 업주들이 찾아와 새롭게 업소를 차리고 있습니다. 한 곳의 단속이 강화되면 주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나타나는 셈입니다.

<녹취> 성매매 여성(음성변조) : "오빠 원래 금요일에는 (밖에 나와있는) 아가씨들이 없어. 금요일이라 바빠서 다 손님 들어갔어."

서울 영등포의 집창촌.

골목 양쪽을 경찰차가 막고 있습니다.

인적이 아예 끊기면서 작은 방들에는 침대만 놓여있습니다.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지 7년.

서울 등 대도시의 옛 집창촌들은 경찰의 집중 단속과 도심 재개발 등으로 하나둘 사라져 사실상 고사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급기야 성매매 여성들은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집창촌 폐쇄에 앞서 생계와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단속을 미뤄달라고 요구합니다.

<녹취> 성매매 집결지 종사자 : "첫 손님이 (단속하는) 경찰 손님이고 두번째는 의경이고 그러다 보면 여기에 찾는 손님이 하나도 없어져 버려요"

키스방, 유리방... 집창촌 단속 이후 급증하는 신종 성매매 업소.

서울에서 유행한 신종 업소는 지방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기존 성매매 여성들은 그만두려고 해도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해 다시 성매매에 빠져듭니다.

<녹취>성매매 여성 (음성변조) : "아가씨들이요? 거기 그냥 아직 시위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쉬는 아가씨들도 있구요. (서울에서) 내려오는 언니들도 있고. (내려오는 분들도 있고?) 딴데 간 사람들도 많아요. 이런 데가 많잖아요."

아무리 단속을 강화해도 끊어지지 않는 악순환의 고리. 성매매 여성들의 실질적인 자활을 돕고 음성적인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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