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당신도...?” 여가부가 만든 청소년 성매매 영상 두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2020-07-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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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올라온 여가부 제작 성매매 예방 동영상 '공감'
누리꾼들 갑론을박

여성가족부가 제작한 성매매 교육 영상을 두고 누리꾼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하 유튜브, 학교안전공제중앙회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성매매 예방 동영상이 인기 게시물에 올랐다. 지난 2017년 유튜브에 올라온, 여성가족부가 제작한 영상이었다. 성매매 여성들은 청소년 시절 불우했던 환경으로 강요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영상은 "혹시 당신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지 않나요?"라며 '쉽게 돈을 벌고 싶으니까 성매매를 하는 것 아닌가?', '미성년자도 아니고 성인끼리 합의 하에 이루어지는 행위', '본인이 그만두고 싶으면 그만두면 되는 거 아닌가?'와 같은 생각을 제시했다.

이어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뒤에 감춰진 불편한 진실"이 있다며 많은 여자 청소년들이 가정폭력과 가난, 배고픔, 불안 때문에 조건 만남 등 성매매를 접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빠져나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영상은 "그들에게 선택권은 없었다"며 "그녀들은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웃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하 더쿠
이하 더쿠
영상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가정폭력에 가난한 사람들은 전부 성매매를 하나", "똑같은 상황에서 성매매를 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은 뭐가 되나" 등 공감할 수 없다는 사람들과 "가출 청소년 성매매는 심각하다", "세상 물정 모르는 아이들 돈 벌게 해주겠다며 성매매로 유인하는 어른들 많다"는 반박하는 사람들로 나뉘었다.

해당 게시물 댓글은 이날 200개를 넘고 있다. 뽐뿌 등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확산 중이다.

home 권상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