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거부하자..’ 또래 집단 폭행한 여중생들

  • 등록 2021-05-12 오후 1:52:29

    수정 2021-05-12 오후 1:52:29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북 포항에서 여중생들이 또래 학생을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포항북부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양 등 여중생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A양 등은 지난 7일 오후에 포항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에서 중학생 B양을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평소 알고 지내던 A양 등으로부터 지난 7일 오후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상가로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만남 장소에 나간 B양은 A양 등 또래 5명에게 상가 건물 옥상으로 끌려가 무차별 폭행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A양 등은 지난달 28일 B양에게 조건만남(성매매)에 나서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B양은 성매매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A양 등의 연락처를 넘겨받아 조사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B양이 이에 대한 보복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양 등은 “조건만남과 관련된 사실을 부모 등에게 알릴 경우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머리와 몸을 심하게 다쳐 사흘간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일반 병실로 옮겼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당시 남자 2명이 있었다는 피해자 측 진술을 확보하고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가해자들이 조사를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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